최근 우리나라 영유아의 모유 수유율이 과거에 비하여 크게 증가되었으나 WHO와 유니세프에서 권장하는 것처럼 생후 24개월까지 모유 수유가 이루어지는 비율은 아직도 낮다. 또한 영유아기 비만이 학동기 및 성인기 비만과 깊이 관련되며, 모유 수유가 소아 비만에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가 많이 있으나 우리 국민에서의 연구는 미진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자료 중 영양조사 부문의 2~3세 유아의 영아기 수유 유형 및 기간에 대한 정보와 검진조사 부문의 신체계측 정보를 활용하여 영아기 수유형태와 모유 수유기간에 따른 유아기 비만 양상을 분석하였다. 해당 조사 자료의 2~3세 유아 중 수유 형태와 기간, 키, 체중 등의 정보가 있는 674명의 데이터를 분석에 활용하였으며 통계처리를 위해 SAS (Ver. 9.2; Cary, NC, USA) 프로그램을 사용하였다. 수유 형태별 대상자 비율은 모유 수유군 589명(87.4%), 조제유 수유군 85명(12.6%)이었고, 소아?청소년 표준성장도표의 BMI 기준에 근거해 이들을 정상군(85th percentile 미만), 과체중군(85-94th percentile), 비만군(95th percentile 이상)으로 구분한 결과, 정상군 590명(87.6%), 과체중군 42명(6.2%), 비만군 42명(6.2%)이었다. 유아의 영아기 모유 수유 여부에 따른 체중군 별 비율을 보면, 통계적 유의성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모유 수유군에서 조제유 수유군에 비해 과체중과 비만 유병률이 낮은 경향(p=0.0694)이 드러났다. 이들 대상자 중 모유 수유군을 대상으로 하여 체중군에 따른 평균 모유 수유기간을 비교한 결과, 정상군 10.4개월, 과체중군 10.0개월, 비만군 7.2개월로 나타나 비만군에 비하여 정상군의 모유 수유기간이 유의적으로 길었다(p<0.05). 또한 대상자의 모유수유 기간을 6개월 미만과 이상으로 구분하여 그 분포를 비교한 결과 유의적 차이가 없었으나(p=0.3349), 6개월 미만과 6~12개월, 12개월 이상으로 구분하면 체중군 간 분포에 차이가 드러나기 시작하며(p=0.0758), 12개월 미만과 이상으로 구분하여 비교하면 체중군 간 분포가 유의적으로(p=0.0264) 달라져 12개월 이상 섭취군의 비만 유병률은 2.8%, 12개월 미만 섭취군의 7.8%이었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할 때, 영유아의 모유 수유 여부와 모유 수유기간 모두가 유아기 비만 양상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인자로 판단된다. 또한 현재 '한국인을 위한 식생활지침' 중 영유아를 위한 지침에 포함된 '생후 6개월까지는 반드시 모유를 먹이자'와 '생후 2년까지 모유를 먹이면 더욱 좋습니다'라는 내용은 대 국민 지침으로서 적절하다고 판단되나, 보다 적극적인 유아기 비만 예방 대책으로서 12개월 이상의 지속적인 모유 수유 실천을 유도할 수 있도록 교육 및 홍보에 노력을 배가해야 할 필요성이 부각된다. 본 연구는 2012년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연구개발비(11162유해영732)로 수행되었으며 이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