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배경: 당뇨병 유병률의 증가와 합병증을 동반하는 만성 질환으로써의 당뇨병의 특징 때문에 개인과 국가의 질병부담에 대한 관심이 증가 하고 있으나 당뇨병환자의 1인당 진료비 추정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에 아주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를 방문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합병증의 유무 등에 따른 직접의료비용의 차이를 보고자 하였다. 방법: 2005년 한 해 동안 아주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 내과 외래 방문 환자 중 진단에 당뇨병를 포함하는 20세 이상의 환자 중 30%를 무작위 추출한 1,597명중 제1형 당뇨병환자, 임신성 당뇨병환자, 다른 임상연구 대상자로 의료비가 발생하지 않은 환자 등을 제외한 1,05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당뇨병 합병증 유무, 당뇨병 이환기간, 인슐린 사용 유무 등에 따라 분류하였다. 이 환자들의 환자부담 의료비와 보험자 부담 의료비를 포함한 총 의료비를 계산하여 환자 일인당 의료비를 알아보았고, 당뇨병 합병증 유무, 당뇨병 이환기간, 인슐린 사용유무에 따른 의료비의 차이를 비교하였다. 결과: 1,051명의 제2형 당뇨병환자는 당뇨병성 안구 합병증 26%, 당뇨병성 신경계 합병증 29.5%, 당뇨병성 신장합병증 26.2%에서 보였고, 심혈관계 합병증 13%, 뇌혈관계 합병증 7.6%, 족부절단 0.3%, 말초동맥폐쇄질환 1.5%를 보여 48.2%에서 한 가지 이상의 미세혈관 합병증을 보였고, 5.6%가 한 가지 이상의 대혈관 합병증을 가지고 있으며, 12.4%에서 미세혈관과 대혈관 합병증을 모두 가지고 있었다. 2005년 1년간 평균 의료비는 3,348,488원이었고, 합병증이 없는 그룹에 비해 미세혈관 합병증과 대혈관 합병증이 모두 있는 그룹은 3.1배, 미세혈관 합병증만 가지고 있는 그룹은 1.4배, 대혈관 합병증만 가지고 있는 그룹은 2.1배의 직접의료비용을 차이를 보였다. 그리고 당뇨병 합병증 유무 이외에도 혈당 조절 방법, 당뇨병의 이환기간에 따라서도 평균 의료비의 차이가 있었다. 결론: 당뇨병 합병증의 발생은 사망률 및 삶의 질뿐만 아니라 직접의료비용의 발생과 관련이 있으므로 당뇨병 합병증의 발생 및 진행을 늦추는 것이 당뇨병환자에 있어서 직접의료비용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이것을 위하여 철저한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등의 조절이 매우 중요하며 합병증의 조기진단 및 관리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